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승조원으로 일하고 있는 20여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본국으로 대피하길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외무부 관계자는 자국 ‘그로마디스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크루즈선 탑승 자국민 귀국 문제와 관련해 “그들(우크라이나 승조원)은 계약에 따라 일하고 있고 그들의 의사도 고려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승조원 25명 가운데) 24명이 아직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1명의 승조원과는 연락을 취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는 모두 25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일하고 있었으나 그 가운데 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증세로 일본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옛 소련권 국가인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앞서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자국민 승객 각각 8명과 4명을 본국으로 이송 시켜 병원 시설에 격리했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 당국은 또 이날 7명의 크루즈선 탑승 러시아인 승객이 추가로 귀국했다고 전했다. 연해주 주정부 공보실은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7명의 러시아인이 지난 23일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와 현지 감염 전문 병원에 2주간 격리, 수용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는 모두 24명의 러시아인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 가운데 15명이 본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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