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부목사 A씨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측이 거주민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명성교회에서 도보로 20~25분 거리 강동구 내 위치한 이 아파트는 A씨의 거주지로 알려졌다.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아파트 측은 주민들에게 안내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며 “외출을 자제하고 내일(26일) 보건소에서 확진자가 거주하는 동을 방역 소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아파트 주민 윤모(17)군은 “사실상 ‘외출금지’를 당한 것”이라며 “같은 아파트에서 확진자가 나와 상당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명성교회에 따르면 A씨는 신도 5명과 함께 지난 14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 농협 장례식장에서 열린 교인 가족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당일 상경했다. 이후 청도 등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발생하자 21일 보건소를 찾았고, 보건소 요청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씨와 A씨 집에 잠시 머물렀던 지인의 자녀는 확진 전까지 심한 증세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검사를 받은 A씨의 가족과 신도 등 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희조·김혜린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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