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페르닐라 린드베리(33·스웨덴)가 남자프로골프 정규 대회에 출전한다.
AFP통신은 린드베리가 27일부터 나흘간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열리는 뉴질랜드 오픈에 출전한다고 26일 보도했다. 호주프로골프 투어와 아시안 투어 공동 주관으로 올해 101번째를 맞는 이 대회 사상 여자선수 출전은 이번 린드베리가 최초다.
201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린드베리는 1년 전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캐디 출신 남편인 대니얼 테일러와 결혼했다. 뉴질랜드 오픈 주최 측은 린드베리가 퀸스타운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초청장을 보냈다. 이번 대회는 156명의 프로 선수와 156명의 아마추어 인사가 짝을 이뤄 경기하는 프로암 형식으로 열리며 린드베리는 럭비 선수 보든 배럿과 동반한다.
앞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미셸 위, 브리트니 린시컴(이상 미국) 등 여자 선수들이 남자 프로 대회에 출전해 샷 대결을 펼친 적이 있으나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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