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나왔다. 천안시청은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페이스북을 통해 이동경로 및 자세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26일 천안시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천안시 코로나 확진자는 총 3명”이라며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며, 이동경로 및 자세한 내용은 추후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여러분께서는 가짜뉴스나 유언비어에 불안해하지 마시고 천안시가 전달하는 정보를 확인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천안시가 공개한 첫 번째 확진자 A씨는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에 거주하는 47세 여성으로 지난 23일 오전 쌍용동 주공7단지 어머니 집에서 머물다 오후 불당동 찰스리 미용실과 청당동 부동산 개업 집에 참석했다.
다음날 오전 자신의 차량으로 아산시 배방읍의 회사로 출근한 뒤 어머니와 함께 오전 11시부터 12시 40분까지 쌍용2동과 쌍용3동에 소재한 병원과 약국을 이용했다. 이후 김밥(얌샘김밥)을 구매하고 어머니 자택에서 식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2시께에는 천안충무병원를 들렸다가 같은 날 3시 33분께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24일부터 25일까지 A씨의 가족과 직장, 병원 등 접촉자가 약 30여 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는 26일 A씨 직장 동료로 파악된 14명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당 환자의 남편이 근무하는 천안축산농협은 청수동 사무실과 같은 건물에 있는 식당을 방역을 이유로 임시 폐쇄했다. 남편은 이 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확진자 B씨는 대학 운동강사로 시내 3곳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는 운동강사와 수강생 관계로 알려졌다. B씨는 불당동의 아이파크아파트에서 댄스 강습소를 운영해 왔고, 지월시티더샵 휘트니스센터, 쌍용동 다인요가원에서도 댄스스포츠 강사로 활동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확진 전 이틀간 백석동 VIP사우나와 두정동 메디피아의원을 방문했으며, 확진 판정을 받자 이 사실을 단체 메시지를 통해 수강생들에게 전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했다. A씨가 수업을 진행해온 곳은 한 곳당 평균 20여명 정도가 수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강생들의 검사 결과는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한편 세 번째 확진자 C씨는 40대 여성으로, 24일 지역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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