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집회 참가자가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해 26일 현장에서 연행됐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범투본 집회 참가자 40대 남성 정모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정모씨는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이날 오후 1시50분께 경찰 인력이 청와대 분수대 앞을 가는 길에 벽을 세우고 막자 항의를 하다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장 통제를 위해 사랑채 앞 1개 차로에서 농성 집회를 하는 집회 참가자들을 4~5명씩 순차적으로 들여보내고 있었다.
당시 청와대 분수대 앞은 전광훈 회장과 김문수 전 의원이 대표로 창당한 자유통일당이 전 회장의 구속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고, 정모씨를 포함해 농성을 하던 집회 참가자들이 분수대 앞을 가려던 중이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집회 금지 조치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집회를 강행한 범투본에 대해 경찰은 전 회장을 비롯한 34명의 피의자를 특정해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아울러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적용하고 범투본에 대해 도심 집회 금지를 통고하기로 했다. 그러나 범투본은 이번 주말에도 광화문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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