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 원인과 관련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26일 박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회의원들과 정부가 중국인 입국 금지를 시행하지 않는 것과 관련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바이러스 특성 자체가 검역에 걸러지지 않는 사람도 들어오기 때문에 열도 없고, 기침도 없는 우리 한국인들이 중국에 갔다가 들어오면서 감염을 가져온 것”이라고 했다.
정갑윤 미래통합당 의원은 “1월 20일경 최초 발병자가 나온 뒤 질병관리본부장이 2월 1일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중국이란 고위험자 입국자를 아무도 안 들어오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발표를 한 적 이 있다”며 “질본 본부장 말대로 (중국인 입국금지를) 했으면 이런 사태가 왔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 장관은 “(입국자 방역은) 질병관리본부의 요구대로 한 것”이라며 “우리가 특정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하고 출입을 막느냐 안 막느냐 하는 것은 단순한 분위기 가지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생하는 질병의 위험률이나 우리나라에 들어온 경로를 다 파악하고 그 위에서 결정하는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다른 나라 눈치를 보거나 과학적 근거 없이 막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방역 본부에서는 한 번도 정치적으로 결정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지금 많은 환자가 확진된 것에 대해서는 죄송스럽다”면서도 “그러나 아무 대책이 없던 것은 아니고 특정 종교 집단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신천지를 언급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