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과천 신천지에서 넘겨받은 경기도내 신도 3만3,840명을 대상으로 26일 ‘코로나19’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도는 이 날 신천지교회 신도 210명과 도 공무원 49명 등 260명이 7개 권역으로 나눠 오는 28일까지 3만3,84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도는 우선 16일 신천지 과천예배 참석자 9,930명 가운데 경기 도내 신자 4,885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다. 전체 예배 참석자 가운데 서울에 주소를 둔 신자가 4,876명, 기타 소재지에 신자가 169명이 포함됐다.
도는 전수조사를 통해 신도들에게 당시 과천예배 실제 참석 여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행적이 불명확하거나 이상 증세가 있으면 분류해 격리 및 진단검사 등을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전수조사는 시·군 지자체나 지역 보건소의 도움을 받지 않고 도가 신천지교회 신도들과 함께 시행한다. 확산 방지의 시급성을 고려해 고위험군인 16일 신천지 과천예배 참석자들에 대한 조사를 우선하고 나머지 경기도 연고 신도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부도 전날 신천지 측으로부터 21만2,000명 규모의 전체 신도 명단을 확보해 앞으로 2주 내 모든 조사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전체 신도를 조사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도가 입수한 명단을 대상으로 독자적인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감염병은 정확성 못지않게 속도전이 중요하다”며 “명단을 확보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전수조사를 마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25일 신천지 측에서 경기도 연고가 있는 신도 3만3,840명의 명단을 받았으며, 이들 가운데 이미 확진자가 나온 신천지 과천 예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전화 문진 등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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