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성모병원 입원 환자 2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은평성모병원 관련 감염자는 총 7명으로 늘어 병원 내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은평구에 따르면 은평성모병원 입원 환자인 A(75·남성)씨와 B(64·남성)씨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환자 모두 자신을 간호하던 아내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종로구가 거주지인 A씨는 지난 11일부터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해 폐렴 치료를 받던 중 1차 음성, 2차 양성 판정을 받았고,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한 뒤 실시한 3차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병원에서 B씨를 간호하던 아내(627번 환자)도 지난 23일 확진돼 격리 치료 중이다. 은평구민인 B씨는 지난 8∼18일 신우염으로 은평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후 24일 아내(869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자 자가 격리 중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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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7명이 됐다. 입원 환자가 3명, 환자 가족이 2명, 이송요원 1명, 간병인 1명이다.
서울시는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며 환자와 의료진 425명을 검사하고 있다.
현재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328명이며, 전체 직원은 2,000여명에 달해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서울시는 2월 1일부터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했던 사람 중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은 마스크를 착용한 후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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