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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이해식 현역 제치고 본선行..다선 대거 탈락

[민주당 1차 경선 결과]

이석현·이종걸·유승희 등 현역 7명 탈락

김민석·이해식, 현역 제치고 본선행

‘5선 청신호’ 설훈, 당대표 후보 거론

김한정·이후삼 등은 ‘현역 통과’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15총선 국회의원 후보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 결과 김민석 전 국회의원, 이해식 전 강동구청장이 현역인 신경민 의원과 심재권 의원을 각각 꺾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현역 7명이 떨어진 가운데 이석현(6선)·이종걸(5선)·유승희(3선)·이춘석(3선)이 탈락하며 다선 의원들은 1차 경선에서 쓴잔을 마셨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운열)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경선지역 29곳(서울 6곳, 부산 2곳, 대구 2곳, 대전 1곳, 울산 2곳, 경기 7곳, 충북 1곳, 충남 2곳, 전북 2곳, 경남 3곳, 제주 1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경선은 자동응답(ARS)을 통한 권리당원 50%와 일반유권자 50%의 응답을 기반으로 한 국민참여경선으로 이뤄졌다. 청년·여성·정치신인 등은 가점, 현역 국회의원 평가 20% 혹은 경선불복·탈당·징계 경력자는 감점됐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갑에서 7선에 도전하며 ‘국회의장’까지 노렸던 이석현 의원은 민병덕 예비후보에게 패배했다. 권미혁 민주당 비례대표 역시 이 지역에 도전장을 냈으나 민 예비후보가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인근 지역인 안양시 만안구에서도 이종걸 의원이 강득구 예비후보에게 패하며 6선 가도에서 미끄러졌다. 이 외에도 3선의 유승희 의원이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서울 성북구 갑 후보 자리를 내줬다. 전북 익산갑의 김수흥 예비후보는 3선의 이춘석 의원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 외에도 청와대 출신과 현역 의원 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은평구갑 대결에서는 강병원 의원이 김우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을 꺾었다. 현역 의원인 소병훈(경기 광주시갑), 윤후덕(경기 파주시갑), 이상민(대전 유성구을), 김병관(경기 성남분당갑) 역시 경선에서 승리했다.



‘전현직 의원’ 간 대결로 눈길을 끈 영등포을 지역에서는 김 전 의원이 현역인 신 의원에게 승리했다. 김 전 의원과 신 의원은 공천 과정 내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12일 공천 예비후보 면접심사를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 신 의원이 김 전 의원을 “지역의 적폐와 철새들이 다 좀비로 태어나서 민주당의 지지기반을 갉아먹고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하자 김 전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역 의원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번에 내가 출마하지 않으면 이기지 못한다고 본다”고 응수했다.

김 전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년 만에 정치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며 “돌아온 아들답게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5대 총선 당시 최연소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16대에도 재선됐으나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캠프로 옮기며 ‘철새 정치인’ 이미지를 얻었다.

‘당의 입’ 역할을 해온 이해식 전 강동구청장도 현역 심재권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받았다. 이 전 구청장은 16·17·18대 지방선거에서 강동구청장을 세 번 연임했고 이후 당 대변인을 맡아 활발한 중앙당 활동을 해왔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번 승리로 5선 가도에 파란 불이 켜졌다. 설 최고위원은 15·16대 당시 서울 도봉구에서 당선됐고 이후 19·20대 경기 부천 원미을 당선에 이어 같은 지역에서 21대 국회의원 당선에 도전했다. 설 최고위원은 5선에 성공할 경우 차후 당대표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외에도 김한정(경기 남양주을)·이후삼(충북 제천단양)·안호영(전북완주진안무주)·어기구(충남당진)·오영훈(제주을) 의원이 이기며 현역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당은 경선 지역 30개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김승주 전 보건복지부 정책자문관과 류영진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약사 대결’을 벌인 부산진구을은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는 여성 후보가 단수 공천됐던 송파병과 인천 부평갑을 각각 단수공천·전략공천 지역으로 다시 결정했다. 남인순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송파병의 경우 여선웅 청와대 정책비서관이 재심 신청을 했으나 ‘후보 경쟁력 미달’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단수 공천됐던 부평갑은 ‘불법당원 명부 조회’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일반경선이 아닌 별도의 규칙을 만들어 경선에 붙이기로 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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