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이슬람 최고 성지인 메카를 방문하는 비정기 성지순례(움라)를 위한 외국인 입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또 메카와 함께 성지순례지인 메디나의 예언자 모스크(마스지드 알나바위) 방문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전 세계에서 무슬림 약 200만명이 한꺼번에 모이는 이슬람의 최대 종교행사인 정기 성지순례(하지)는 올해 7월 하순으로 5개월 뒤인 만큼 이를 중단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
이란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발병 지역에서 이번 주 금요 대예배가 취소될 전망이다.
사이디 나마키 이란 보건부 장관은 26일 이란 국영 IRNA통신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일부 도시에서 이번주 금요 대예배가 열리지 않을 수 있다”라며 “지도부가 이를 최종 승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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