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확보한 신천지 전국 신도 명단에서 예비 신도인 교육생 7만 명의 명단이 빠져 있어 교단 측에 다시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교육생이 7만명이 넘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오늘 오전 (신천지 측에)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교육생 명단을 제출하도록 다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신천지 측에서는 교육생은 아직 신도가 아니라서 명단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를 댔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대본은 신천지 측으로부터 21만명 규모의 전체 신도 명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7만명에 달하는 교육생의 명단은 제출받지 못해 명단을 다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전날 신천지본부로부터 받은 신도 전체명단은 지자체와 합동회의를 통해 배포했고, 지자체별로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 등 고위험군을 찾아내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자체가 확보한 신천지 명단과 정부가 확보한 명단에 있는 신도 인원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날 이재명 경기지사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질본이 신천지에서 받았다는 경기도 신도 명단을 받았는데 3만1,608명”이라며 “이는 전날 경기도가 신천지에 가서 강제조사해 확보한 명단보다 1,974명이 적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총괄조정관은 “명단 기준이 주소지인지, 소속 교회인지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정부는 미성년자 신도를 제외했기 때문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정확한 차이에 대해서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에 대해서는 “신도 9,334명 중 기침·발열 등 유증상자 1,299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어제 대부분 마무리했고, 남은 환자에 대해 오늘 채취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유증상자 이외 신도 전원에 대해서도 격리 기간 중 진단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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