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에 자원봉사를 하러 간 의료인 250여 명을 “진정한 영웅”이라 치켜세우며 추가경정예산에 자원봉사자 보상 방안을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의료진이 부족한 대구 등의 현장에 자원봉사를 떠난 분들에 감사드린다. 진정한 영웅이시다’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사실 문 대통령은 이미 정책실장을 통해서 곧 확정할 추경 예산에 자원봉사자에 대해서도 보상하는 방안을 반영하라고 지시한 상태였다”며 “그런 상황에서 이런 자발적인 자원봉사자들이 대구를 도우러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자 매우 감사한 마음을 표하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이성구 대구시 의사회장은 지난 25일 대구시 의사회 회원들에게 ‘동료 여러분들의 궐기를 호소한다’는 호소문을 내고 의료인력이 부족한 대구의 선별진료소, 의료원, 격리병원, 응급실 등에 와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회장의 요청에 대구를 비롯해 광주, 경북, 서울 등 전국 각지의 의료인 250여 명이 자원봉사에 동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움직임을 언급하며 “어떤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닌데 방역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그런 분들에게도 착한 임대인을 지원해 주듯이 지원해 주시라”며 “그럴 경우에 자원봉사자체도 더 독려가 될 것”이라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보상 방안이 추경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추경에 어떻게 반영할지는 아마 기재부에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경의 형태가 될지 아니면 어떤 특별지원 형태가 될지는 좀 두고 봐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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