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치료사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한때 코호트 격리까지 검토됐던 울산 이손요양병원 환자 11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판단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울산 7번 확진자인 23세 여성 작업치료사가 27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에 앞서 26일 경북 성주에 주소지를 둔 여동생(13)이 울주군 언니 집을 찾았다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동생과 접촉한 뒤 24일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 병원 물리치료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손요양병원은 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26일 곧바로 전 시설을 소독했으며, 진료를 일시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이손요양병원에는 당시 환자 394명, 의사 15명, 간호인력 약 40명, 재활치료사 61명, 행정인력 65명 등이 있었다.
보건당국은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66명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초동대처로 11명의 고령 환자에 대해 검체 채취했다. 55명에 대해서도 추가 검체 채취를 했다.
이 가운데 11명의 고령 환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5명에 대한 진단은 진행 중이다.
이손요양병원은 요양안내 직원과 환자 모두 일상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고령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 특성상 계속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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