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화·신용현·김수민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들이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선거를 포기하고 비례대표 후보만 내는데다 안철수계 의원들이 대거 통합당으로 옮기는 터라 사실상 ‘야권연대’를 수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삼화·신용현·김수민 의원은 27일 통합당 입당을 결정했다. 이후 이들은 염동열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만나 이른 시일 내에 입당하기로 합의했다. 김중로·이동섭 의원에 이어 이들 3명 의원까지 국민의당을 떠나 통합당에 새 둥지를 트는 셈이다. 안철수계 의원들은 그동안 안철수 대표를 도와 창당 과정에 참여했던 터라 국민의당으로 합류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이들 의원은 결국 통합당행(行)을 택했다. 여기에 안 대표가 이날 4·15총선에서 지역 선거구 무(無)공천을 선언하며 국회 안팎에서는 그동안 “선거 연대는 없다”던 안 대표가 사실상 보수 야권과 손잡은 게 아니냐는 데 힘이 실린다. 본인을 따르던 의원들을 통합당 후보로 출마시키고 정작 국민의당에서는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는 게 선거 경쟁이 아닌 연대라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이번 총선에서 253개 지역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며 “비례 공천을 통해 실용적 중도의 길을 개척하고 야권은 물론 전체 정당 간의 혁신 경쟁, 정책 경쟁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국민들께서는 지역 선거구에서 야권 후보를 선택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주시고 정당 투표에서는 가장 깨끗하고 혁신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정당을 선택해 반드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꿔 달라”고 강조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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