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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日 등 주요 증시 3%대 폭락...브라질 포함 남미도 하락세 이어가

글로벌 증시 덮친 코로나 공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만선 돌파까지 넘보던 미국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등 글로벌 증시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를 포함한 3대 지수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공포에 일제히 4%대 낙폭을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190.95포인트(4.42%) 하락하는 등 다우지수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지난 1987년 ‘블랙 먼데이’ 때보다도 큰, 역대 최대 낙폭을 보이며 글로벌 증시에 공포감을 안겼다. 블랙 먼데이 당시 다우지수는 2,200선에서 1,700선으로 508포인트 내렸다.

전 고점과 비교하면 다우지수는 12.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0%, 나스닥지수는 12.7% 각각 내린 수준이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도 3%대 낙폭을 보이며 글로벌 증시 폭락의 신호탄을 쐈다. 영국 런던 FTSE 100지수는 3.49% 내렸고 프랑스 파리의 CAC 40지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지수도 각각 3.32%, 3.19%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의 연쇄 추락 소식은 곧바로 아시아 증시에 타격을 입히며 패닉에 빠지게 했다.



이날 한국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3.30% 폭락하며 5개월여 만에 2,0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도 4.30%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71% 내린 2880.30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도 4.93% 폭락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날 전국 초중고의 전면 휴교를 요청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55 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3.67% 하락한 2만1,142.96에 장을 마치며 5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9월5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만1,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브라질을 비롯해 남미 증시도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7% 폭락했던 상파울루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이날 2.59% 추가 하락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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