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연기 기간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돌봄을 단축 없이 오후5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긴급 돌봄서비스가 오후1~2시에 끝나는 바람에 맞벌이 부부 등 학부모에게 거의 도움이 안 된다는 비판 여론이 컸기 때문이다.
28일 교육부는 ‘유초등학교 긴급돌봄 운영 지침’을 통해 “개학연기 조치에도 안전하고 촘촘한 긴급돌봄을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3월2~6일 진행될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돌봄은 평소와 동일하게 오전9시~오후5시까지 단축 없이 운영된다. 또 학급당 최소 인원으로 구성하되 10명 내외로 배치하도록 권장하기로 했고 신입생의 적응 등을 돕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교직원을 배치하도록 했다. 이는 학교별로 돌봄교실 운영시간이 상이할 수 있고, 돌봄전담사에게 일반 수업시간 근무까지 떠넘길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긴급돌봄 기간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매일 2회 발열 등 건강 상태도 체크하게 된다.
교육부가 긴급돌봄 신청자 수요를 조사한 결과 유치원의 경우 전체의 11.6%인 7만1,353명이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신청 대상 유치원은 5,612원으로 전체의 66.2%였다. 서울 지역에서 전체 유아의 20.1%인 1만5,138명이 신청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전북(16.0%), 광주(15.6%) 경기(14.5%)의 신청 비율도 높았다. 반면 초등학교의 긴급돌봄신청 비율은 4,150교의 4만8,656명으로 전체의 1.8%에 그쳤다. 서울이 참여 학교 94.4%, 참여 학생비율 3.1%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광주 등의 신청자 수는 미미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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