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1시 기준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6명 더 늘었다. 수영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교사 2명과 대구에서 부산 외가를 방문했다가 확진된 초등학생 1명 등이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66명으로 증가했다. 온천교회 확진자는 이날 1명 더 늘어 총 29명에 이른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확진자 66명 중 신천지 확진자 4명은 신천지로부터 전달받은 명단에 없는 것으로 이날 파악됐다. 시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신천지 측과 다시 협의해 명단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오거돈 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신천지 명단의 신뢰성에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시는 신천지 측에서 명단 추가 통보를 거절하거나 협조를 하지 않으면 공권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전날 1만4,520명에 대한 신천지교회 신도 명단을 받아 1차 유선조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신천지 부산 교단에서 전체 신도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통화에 응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연락된 1만3,672명(94%) 중 유증상자는 196명으로 나타났다. 시는 유증상자에게 즉각 자가격리를 요청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하도록 했다. 유증상자를 제외한 무증상자는 능동감시 형태로 지켜보기로 했다. 무증상자에 담당 공무원을 배정해 2주간 매일 이상 증상 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시는 현재 1차 유선조사에서 연락되지 않는 신도 848명에 대한 2차 유선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안으로 연락되지 않으면 경찰 측과 협의해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오전 신천지 추가 교육생 2,364명에 대한 명단도 넘겨받았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수영초 병설유치원 동료 확진자는 해운대구 45세 여성(61번)과 북구 31세 여성(63번)이다. 이들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58번 확진자(수영구 51세 여성)와 59번 확진자(수영구 25세 여성)의 직장 동료로 모두 교사다. 58번 확진자는 행정직원이며 지난 15일 대구를 다녀온 59번 확진자도 교사다.
안병선 시 건강정책과장은 “59번 확진자는 58번 환자보다 증상이 먼저 나타났으나 수영보건소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며 “이틀 뒤 한서병원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59번 확진자는 첫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게 이해되지 않아서 다시 한서병원으로 찾아가 검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와 시교육청은 59번 확진자와 접촉한 유치원생과 직원 등을 대상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으며 확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첫 사례이기 때문에 개학을 한 뒤 학생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의심되는 모두를 검사를 계획이다. 안 과장은 “유치원이 지금은 방학 중이라 접촉한 시간이 길진 않지만 잠복기를 최대한 길게 보고 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유치원 교사만 아니라 수영초 교사 전체를 검사할 계획”이라 말했다. 시교육청은 27일 유치원을 임시 폐쇄했다.
이외 추가 확진된 65번 확진자(수영구 25세 남성)는 59번 확진자의 지인다. 62번 확진자(동래구 16세 남성)는 15번 확진자(동래구 19세 남성)와 같은 시간에 같은 PC방을 이용했다. 시는 이 공간에서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심층 역학조사하고 있다. 64번 확진자(동래구 49세 여성)는 온천교회 성도이다. 66번 확진자(8세 여성)는 대구에 거주하다가 부산 외가를 방문한 초등학생이다.
현재 코호트격리된 아시아드요양병원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코호트격리 병동으로 일부 운영된 나눔과 행복병원은 5층과 6층 격리자 중 직원 검사를 완료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격리자 검사는 실시 중이다. 안 과장은 “전날 의심환자 검사는 1,319건이며 6건이 양성이었다”며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인 사람은 현재 2,370명”이라 설명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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