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4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지역구 253개 가운데 150개 지역구(59.3%)의 후보를 사실상 확정했다. 관심을 모았던 청와대 출신 후보의 희비는 엇갈렸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반면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 등은 고배를 마셨다.
1일 기준 민주당이 단수공천·전략공천·경선 등을 통해 윤곽을 잡은 지역구 후보는 150명이다. 단수공천으로 84명, 전략공천으로 13명, 경선으로 53명이 공천을 받았다. 다만 최고위원회의 의결 과정을 통해 일부 변동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초반 공천 상황을 살펴보면 이번 총선에 대거 출사표를 던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의 희비가 엇갈린 점이 눈에 띈다. 윤 전 수석은 경기 성남 중원에서, 정 전 수석은 서울 관악을에서 각각 경선 승전고를 울렸다. 한 전 수석도 전북 익산을 경선에서 이겨 본선에 진출한다.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은 서울 성북갑에서 현역 유승희 의원을 꺾고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 등은 단수공천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고민정 전 대변인은 미래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낙점돼 서울 광진을에 전략공천됐다.
하지만 김 전 자치발전비서관은 서울 은평을 경선에서 현역인 강병원 의원에게 졌다. 김 전 인사비서관도 경기 남양주을 경선에서 현역인 김한정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강정구 전 선임행정관은 서울 도봉을 경선에 도전했으나 오기형 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에게 패배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공천 못 받은 청와대 출신도 있지만 청와대 출신의 기세가 상당하다”며 “남은 100여개의 지역구 중에서도 청와대 출신이 가져갈 곳이 적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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