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서로 상대국을 여행 주의 지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일본이 대구와 경북 청도에 대한 감염증 위험정보를 ‘레벨3’로 상향 조정하며 방문 중지를 권고했다.
일본 외무성은 1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감염증 위험정보를 통해 대구와 경북 청도를 기존 ‘레벨2’(급하지 않은 방문 중지)에서 ‘레벨3’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대구와 경북 청도에서 지속해서 늘어나 1만명 당 감염자 수가 매우 많은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은 중국 후베이성과 저장성 원저우에 대해 레벨3, 중국 다른 지역에 레벨2를 적용하고 있다. 외무성은 한국의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지난달 28일 지정한 ‘레벨1’(방문시 주의 촉구)을 유지했다.
외교부도 지난달 29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일본 전역에 대해 1단계(여행유의) 여행경보를 발령해 유사 조치를 취했다. 일본 정부가 전국 초·중·고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홋카이도 지방 정부는 코로나19 긴급사태까지 선포하는 등 우리 국민이 일본 여행시 감염 우려가 있다는 우려에서다. 외교부는 “일본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신변안전에 유의하시고 일본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들은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 이내 및 일본 정부 피난지시 지역에 대해서는 계속 3단계 적색경보(철수권고)를 유지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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