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11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확진자로 판정된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다가구주택 거주 23세 여성은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재학생”이라고 29일 밝혔다.
수원시에서 대학생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대학생은 지난달 14∼16일 대구 사는 가족(부모 포함 3명)이 수원을 방문하는 동안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1번 확진자는 지난달 16일 오후 4시 30분 가족과 함께 자택에서 택시를 타고 롯데몰 수원점을 방문했다가 1시간여 뒤 지하철을 타고 성균관대역에서 내렸다.
이어 오후 6시께 귀가한 뒤 성균관대 제1공학관에 갔다가 오후 8시께 걸어서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인 같은 달 17일에는 지하철을 이용해 관악역에서 내려 서울로 돌아다녔으며, 같은 날 오후 6시 30분 사당역에서 7800번 버스를 타고 수원 율전동성당 맞은편 정류장에 내렸다.
율전동 소재 예술상 호프집에 머물다가 오후 10시께 걸어서 집에 갔다. 확진자는 17일 오후 9시께 근육통과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24일까지 걸어서 학교에 가거나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수원과 서울을 오가는 일정을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11번 확진자는 대구로 돌아간 가족 3명이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자 다음날 구급 차를 타고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가 검체채취를 받았다. 그는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 관계자는 “11번 확진자는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가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는 연락을 받고 나서는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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