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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韓·中 카페리, 여객 수송 전면 중단

코로나19 확산에 물동량도 30%↓

유동성 위기에 최소 인력만 근무





인천항 한·중카페리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송이 전면 중단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1일 인천항만공사(IPA)와 한·중 카페리 업계에 따르면 카페리 선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1월 28일부터 여객 수송이 전면 중단됐다.

한·중카페리 선사들은 여객 수송과 컨테이너 화물 운송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중카페리 선사의 전체 매출 중 여객 수송에 따른 수익은 20∼40% 정도에 이른다. 컨테이너 화물 운송 수익의 비중이 더 높지만 여객 수송 매출 대부분은 현금 수입이기 때문에 단기 지급 능력이 나빠지게 됐다.

지난해 1∼2월 인천항을 이용하는 한·중카페리 여객은 13만840명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1∼2월 여객 수송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4만9,009명에 그쳤다. 물동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8,433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보다 30% 감소한 4만2,697TEU에 그쳤다. 중국 단둥 등 항공편이 없는 지역을 운항하는 선사일수록 전체 매출 가운데 여객 비중이 높아 감소 폭이 더 크다.



한·중카페리 선사들은 9개 선사가 10개 항로는 운영 중이지만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여객 업무 분야는 최소 인력만 근무하고 있다. 현재는 직원들이 연차 휴가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교대 근무를 하고 있지만 여객 수송 중단 사태가 길어질 경우 무급 휴직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부 선사는 예약 승선권 금액을 환급해 주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선사가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을 뿐 별다른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채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수그러들기만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카페리 선사들이 여객 수송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자 정부는 지난 1월 28일 기준으로 항만시설 사용료 (선박·화물료)를 최대 60∼100%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어 국제여객터미널 임대료도 최대 50%에서 100%를 감면해 줄 방침이다.

한편 인천항만공사는 이달 중으로 항만시설사용료 규정을 개정하기로 하고 이를 항만위원회에 의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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