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환자의 가족이 모두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전북도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도내 7번째 확진자인 26세 여성 A씨는 지난 달 16일 전주시 팔복동에 있는 신천지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A씨의 부모와 언니, 남동생 등 일가족 5명도 모두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천지 전수조사 대상자였던 A씨는 지난달 28일 발열 등 최초 증상이 있었고, 이후 지난 1일 전주종합경기장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검체 검사 결과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A씨의 부친도 이곳에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어머니는 지난달 28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의 언니와 남동생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A씨 어머니에 대한 검체 검사를 1차례 더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가족 모두는 자가격리 상태다. 이들 가족 5명은 지난주 정부에서 전북도에 통보한 신천지 교인 명단에 포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진술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6일 신천지 교회 예배 이후 별다른 외부활동 없이 자가에만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 9시께 즉각대응팀을 꾸리고 A씨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등에 대한 심층역학조사에 착수했다. A씨와 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본 신천지교인들에 대해서도 경찰 협조를 얻어 파악에 나섰다.
한편 A씨는 현재 군산의료원에 격리 입원해 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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