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외벽·창호·지붕 등에 태양광 패널을 심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보급’ 사업을 시범 실시한다. 태양광 패널을 지붕 위에 분리해서 설치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일체형으로 설치해 미관을 살리는 모델이다.
서울시는 올해 총 10억 원을 투자해 건물일체형 태양광 보급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고 2일 발표했다. 민간 건물이 건물일체형 태양광을 설치하면 비용의 최대 80%를 시가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2022년까지 태양광을 1GW로 확대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건물일체형 태양광은 태양전지를 건물의 외장재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외벽, 창호, 지붕 등 기존에 태양광을 설치하기 어려웠던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다. 기존 태양광은 건물의 옥상·대지 위에 별도의 구조물을 세운 후 태양전지를 설치하거나 건물에 단순 부착하는 방식이어서 한정된 공간에만 설치할 수 있었지만 건물 일체형은 다양한 공간에 설치가 가능하며 도시미관 개선 효과도 있다.
설치를 희망하는 민간 건물 소유자 혹은 소유 예정자는 이달 20일까지 태양광 업체와 함께 제안서를 작성해 서울시에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보급 활성화를 위해 건축 및 태양광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차세대 태양전지인 ‘건물일체형 태양광’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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