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청와대는 긴급 관계부처장관회의를 소집하고 북한의 ‘돌발행동’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관련기사 8면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낮12시37분께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쐈다. 이는 우리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 등에 탐지됐으며 비행거리는 약 240㎞, 고도는 약 3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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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발을 20초 간격으로 연속 발사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군은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와 이지스구축함 등에서 이를 포착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및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은 이 발사체의 정확한 탄종 등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고 지난해 11월28일 이후 95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28일 오후4시59분께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다. 당시 동해에 낙하한 이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380㎞였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이 지난해 11월 말 이후 3개월 만에 단거리발사체 발사를 재개하고 특히 원산 일대에서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해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데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정욱·허세민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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