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의료진에 신천지 신도라고 거짓말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2일 “일반 시민 중 무료로 검사를 받기 위해 허위로 신천지 신도임을 밝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신천지 신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된 경우 검사 비용 전액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인천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1만 1,826명의 명단을 모두 확보해 전체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명단에 없는 시민이 신천지 신도라고 밝히는 경우가 알선 현장에서 종종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신천지 신도 전체 검사 업무가 바빠 그런 사례가 모두 몇 건에 이르는지는 집계하지 못했다”며 “명단에 없는 시민이 실제로 신천지 신도인지 여부는 인천을 담당하는 신천지 마태지파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시는 신천지 신도일 땐 코로나19 검사 비용 16만원을 시 예산으로 부담하고 있다. 신천지 신도에 대한 신속한 전수조사를 통해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한 조치다.
신천지 신도가 아니어도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상 무료 검사 대상일 땐 무료로 검사를 시행한다. 무료 검사 대상은 중국 등 코로나19 발생 국가 지역 방문 확진환자의 증상 발생 기간 중 확진환자와 접촉 후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자, 의사 소견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자 등이다.
무료 검사 대상이 아닌 사람이 검사를 받길 원하면 당사자로부터 검사비를 받고 검사하되 양성으로 나와 격리입원될 경우에는 검사비를 전액 환불해 주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인천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1만 1,826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유증상 신도가 304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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