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예고됐던 대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7)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네 번째 1위에 등극했다. 그룹으로는 비틀스 이래 최단기간에 빌보드 200에서 4개 앨범 1위를 달성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BTS는 이에 앞서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를 비롯해 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앨범 차트 1위도 휩쓸며 언어와 국가, 문화권을 가로지르는 영향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고 있다.
빌보드는 1일(현지시간) BTS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이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최신 차트(3월 7일 자)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지난달 24일 기사를 통해 BTS의 빌보드 200 최신 차트 1위를 일찌감치 예고한 바 있다.
빌보드가 인용한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발매된 ‘맵 오브 더 솔 : 7’은 지난달 27일 현재까지 총 42만2,000장 상당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실물 앨범 판매 34만7,000장 외에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가 4만8,000장,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가 2만6,000장으로 각각 집계됐다. 빌보드는 전통 음반 판매량에 SEA 와 TEA를 합산해 가장 인기 있는 앨범 순위를 발표한다.
지금까지 빌보드 정상에 오른 비(非)영어권 앨범 10장 중 4장이 BTS의 앨범이다. BTS는 2018년 5월(2018년 6월 2일 자 차트)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빌보드 200 1위에 처음 오른 이후 같은 해 9월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지난해 4월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도 모두 빌보드 200 1위에 올려놓은 바 있다. 이번 앨범까지 4장의 앨범이 1위에 연이어 오르는 데 걸린 기간은 단 1년 9개월이다. 앞서 영국의 전설적인 팝 그룹 비틀스가 약 1년 5개월(1966년 7월~1968년 1월) 동안 4개 앨범 1위를 달성한 기록을 달성한 이후로는 BTS가 최단 기록이다.
첫 주 판매고도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13만1,000장,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18만5,000장,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23만 장에서 이번 앨범은 42만2,000장으로 앨범을 거듭하며 대폭 늘어났다.
BTS의 새 앨범은 지난달 28일 ‘영국 오피셜 차트 톱 100’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도 기염을 토하고 있다. BTS는 지난해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는데, 이번 기록으로 앨범 두 장을 연이어 영국 차트 1위에 올려놓은 최초의 한국 가수가 됐다. 독일과 프랑스의 공식 음악차트에서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독일 차트 에서 아시아 팝 밴드가 1위에 오른 것은 사상 최초다. 영국, 독일, 프랑스는 미국, 일본과 함께 세계 5대 음악 시장으로, BTS 앨범이 전 세계 5대 음반시장에서 1위를 모두 싹쓸이한 것이다. 특히 미국 빌보드보다 지역색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유럽 음악시장에서 앨범 차트를 석권한 것은 BTS의 세계적 팬덤이 더욱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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