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 생활치료센터 (연수시설) | 환자 수용인원 (1인실기준) |
대구 |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 | 160 |
경북 | 서울대병원 인재원(문경) | 100 |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 | 213 | |
농협 경주교육원 | 280 |
자가격리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구에서만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경증 확진자 등이 격리될 첫 생활치료센터가 2일 문을 열었다. 이날에만 100명가량이 입소할 예정이다.
센터 격리자는 어떤 의학적 모니터링과 진료를 받을까. 이날 운영에 들어간 대구1 생활치료센터(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 160실) 입소자는 경북대병원 의료진과 공보의 등 17명의 의료인력이 배치됐다. 의료진은 입소 환자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발열·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 등을 관리하며 환자 상황에 따라 입원 또는 자가격리 조치할 수 있다.
경북에는 문경(서울대병원 인재원, 100실), 영덕(삼성 인력개발원, 213실), 경주(농협 경주교육원) 생활치료센터가 이번주 중 문을 열 예정이다. 각각 서울대병원과 삼성의료원 등이 환자 진료를 맡는다. 4개 센터가 수용할 수 있는 환자는 방을 혼자 쓸 경우 753명, 1인2실로 쓸 경우 1,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부부 환자 등은 1인2실을 우선 배정하고 경증 분류 상황을 봐가며 다인실 사용 필요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환자 여부가 불확실했던 우한 교민과 달리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들은 다 확진자여서 1인1실을 원칙으로 하되) 다인실로도 쓸 수 있게 지침을 마련했다”며 “입소자들의 동선도 방 단위로 통제했던 우한 교민과 달리 의료진과의 직접 노출을 최소화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지역 환자가 너무 많아 경북지역 센터도 대구 환자를 상당수 수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정부는 대구·경북에 우선 1,000실 이상의 생활치료센터를 준비 중인데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3,000실 규모로 늘려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대구1 생활치료센터에 파견된 의료진은 입소 환자들이 측정한 체온·맥박 등과 호흡기 증상을 매일 2회 모니터링, 건강상태에 변화가 있을 경우 병원 이송 여부를 판단한다. 입소자에게는 체온계·필수의약품 등 개인위생키트, 속옷·세면도구·마스크 등 개인구호키트가 지급되고 매일 식사·간식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복도·승강기 등 입소자 접촉이 많은 공간은 매일 소독하고 폐기물은 의료폐기물로 관리된다.
서울대병원은 문경 인재원에 의사·간호사·방사선사 등 10명을 우선 파견해 일반적 처치와 응급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 또 서울 본원에 원격 화상진료 기반의 ‘중앙 모니터링센터’를 운영한다. 환자에게는 혈압 등을 잴 수 있는 기기를 지급해 주기적으로 수치를 체크한다. 환자는 스마트폰, 모니터링센터 의사는 화상통화 시스템을 활용해 감염내과·영상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하루 2회 원격 문진도 한다. 감염 위험 때문에 현지 파견 의료진과 환자 간 직접접촉은 응급상황 등으로 제한된다.
김민선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문경 인재원에는 X레이 장비만 있고 폐렴 조기 진단이 가능한 CT는 없어 환자를 보내주기 전 CT를 찍어 1차 스크리닝한 뒤 보내줄 것을 대구시 등에 요청했지만 가능한 지 여부를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며 “CT 스크리닝이 어렵다면 좀 더 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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