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임성재(22·CJ)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생하는 한국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PGA 투어에서 우승한 7번째 한국 선수가 된 임성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한국 선수로서 한국인 모두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날이 갈수록 많아져서 걱정이 좀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주도 출신으로 고향 선배 양용은(48)의 2009년 우승 이후 11년 만에 혼다 클래식을 제패한 임성재는 “우승기회가 몇 번 있었고 상위권에 자주 있었던 경험을 살려 오늘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15번홀을 시작할 때 1타 차로 뒤지고 있어 ‘공격적으로 쳐보자’고 했는데 페이드 샷이 잘돼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12월 미국과의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 대표로 출전해 3승1무1패의 빼어난 성적을 냈던 그는 “부담감을 이겨내는 방법을 배우는 등 그때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은데 그게 마스터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처음 출전하게 된 마스터스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