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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재개발원 등 대구·경북 4곳에 '생활치료센터' 가동

경증환자 격리…753실 규모

방역당국 "다인실 운영 가능"





자가격리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구에서만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경증 확진자 등이 격리될 첫 생활치료센터가 2일 문을 열었다. 이날에만 100명가량이 입소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지역에만 우선 4개의 생활치료센터가 지정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지만 폭증하는 확진자를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벌써부터 나온다.

2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대구1 생활치료센터(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160실)가 가동을 시작했고 경북에는 문경(서울대병원 인재원·100실), 영덕(삼성 인력개발원·213실), 경주(농협 경주교육원) 생활치료센터가 이번주 중 문을 열 예정이다.

각각 서울대병원과 삼성의료원 등이 환자 진료를 맡는다. 4개 센터가 수용할 수 있는 환자는 방을 혼자 쓸 경우 753명, 1인2실로 쓸 경우 1,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부부 등 가족은 우선적으로 함께 쓸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환자 여부가 불확실했던 우한 교민과 달리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들은 다 확진자여서 1인1실을 원칙으로 하되) 다인실로도 쓸 수 있게 지침을 마련했다”며 “입소자들의 동선도 방 단위로 통제했던 우한 교민과 달리 의료진과의 직접 노출을 최소화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의료진이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발열·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 등을 관리하며 환자 상황에 따라 입원 또는 자가격리 조치할 수 있다.

하지만 대구 지역 환자가 너무 많아 경북 지역 센터도 대구 환자를 상당수 수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정부는 대구·경북에 우선 1,000실 이상의 생활치료센터를 준비 중인데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3,000실 규모로 늘려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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