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신천지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회장은 2일 오후 3시 10분 경기 가평군 청평면 평화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신천지측 입장을 발표했다.
이 총회장은 앞서 2차례 유튜브를 통해 입장을 밝히거나 특별편지 등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직접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회장은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우리도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다 막지는 못했다. 국민 여러분들께 사죄를 고한다”며 “교인들이 자식과도 같은 부모의 마음이다. 코로나는 큰 재앙이며 하늘이 돌봐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정말 면목이 없다. 사죄를 위해서 여러분들에게 엎드려 사죄를 고하겠다”고 말하며 두 차례 큰절을 하기도 했다.
또 “신천지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당국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다”면서 “힘 닿는 데 까지 최선을 다해서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피해자연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책임을 이 총 회장에게 물으며 신천지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대검은 피해자연대 측이 고발한 사건을 수원지검에 내려보냈고, 수원지검은 형사 6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이와 별개로 서울시는 이만희 총회장을 살인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코로나19 대응 TF’ 사건대응팀장인 형사2부 이창수 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 중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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