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과 관련해 “마스크 대란 문제 해결 대안으로 ‘마스크 거래 실명제와 제한판매’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고양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고양시의 마스크 거래 실명제 시행 제안은 코로나19 감염증 고통을 넘어 마스크 등 방역 물품 구매 어려움으로 인해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시민들의 불안과 갈등 방지를 위한 선제 조치”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검토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역감염 확산 사태로 촉발된 국민의 불안 심리는 마스크 사재기 및 최소한의 개인보호를 위한 재화 부족이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모든 국민이 수 시간대기하고 겨우 두세 장 받아가는 사태는 최소한 해결하려면 수요보다 공급량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대안은 ‘마스크 거래 실명제’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못 사도 내일은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 장사진을 치지 않고 2∼3일을 더 기다려주는 배려 분위기가 조성돼야 이 사태가 완화될 것”이라며 “불필요한 대기시간, 사재기를 줄이고 두 번 세 번 헛걸음을 막는 큰 틀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1인당 1주일 구매량을 정해 주어진 양만을 사게 하는 마스크 거래 실명제를 시행해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부가 고양시에 공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마스크는 하루 2만8,000여장으로 현재는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시민들에게 1일 1인 5장으로 제한 판매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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