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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마스크 쓰고 목소리 떨리는 모습에 '나이'도 화제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신천지)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마스크를 쓰고 말을 더듬는 등 고령자의 모습을 보이는 이 총회장의 모습에 이 총회장의 ‘나이’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 총회장은 2일 오후 3시 경기 가평군 소재 평화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18일 신천지 신도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약 2주일 만이다. 이 총회장은 하얀색 와이셔츠와 회색 정장 차림에 노랑 넥타이를 매고 언론 앞에 섰다. 흰 마스크를 쓰고 왼손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의가 새겨진 금색 시계를 차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총회장은 1931년 생으로 현재 나이 90세다. 고령의 나이인 그는 다소 불편해 보이는 걸음걸이와 떨리는 목소리 등의 모습을 보였다. 귀가 어두워 기자의 질의응답에는 신천지 교인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이 총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예서 두 번 무릎 꿇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반복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우리도 협조하고 있으나 정말 면목 없다”며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무서운 병이 왔는데 어느 부모가 그냥 보나, 고치고자 하지 않겠나”라며 정부 지시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그는 “(코로나19는) 우리 개인의 일이기 전에 크나큰 재앙”이라며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 따질 때가 아니다. 하늘도 돌봐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신천지 측은 이 총회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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