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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사포 발사 직접 지휘

포병부대서 타격 훈련 지도

대미·대남 겨냥 발언은 안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지난 2일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방사탄 발사 훈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북한이 전날 동해상에 발사한 발사체는 방사포로, 미사일을 운용하는 전략군이 아닌 포병부대에서 쐈다.

북한 노동신문은 3일자 1면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 타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또 동해상에 발사된 발사체는 방사포라고 알렸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을 현지에서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육군대장 박정천 동지와 훈련에 참가한 대련합부대 지휘원들, 포병지휘원들이 맞이했다”며 “김 위원장은 감시소에서 화력 타격 훈련계획에 대한 보고를 듣고 훈련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또 “섬멸의 방사탄들이 목표를 향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며 “전선장거리 포병들이 그 어떤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해 자기의 화력전투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게 준비된 데 대해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2일 북한이 쏜 발사체가 포병부대가 쏜 방사포였다는 의미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 타격 훈련을 지도했다”며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 훈련과 관련한 북한 관영매체들의 보도에서 한국과 미국을 직접 겨냥한 내용은 없었다. 이에 따라 이번 북한 도발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육해공군 합동 타격 훈련의 연장선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사력을 과시하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북한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훈련 현장에서 “군인들의 가장 열렬한 애국심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림없이 훈련장에 뿌리는 땀방울에서 표현된다”며 “사회주의 조국을 금성철벽으로 보위해나갈 철석의 의지와 불타는 조국애를 간직하고 훈련 혁명의 불바람을 세차게 일으켜나가야 한다”고 격려했다.

북한에서는 이를 방사포로 표현했지만 초대형 방사포의 경우 최대 사거리가 400㎞에 이르는 만큼 사실상 단거리 탄도미사일급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낮12시37분께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쐈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240㎞, 고도는 약 35㎞로 탐지됐다. 전날 합참 관계자는 이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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