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간호장교들이 대구로 달려가겠습니다.”
3일 신임 간호장교 75명이 임관식 마치자마자 대구로 출발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인 이들은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되는 국군대구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지원을 할 예정이다. 당초 오는 9일로 예정됐던 임관식도 이날로 앞당겨졌다.
이날 정경두 국방장관 주관으로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제60기 졸업 및 임관식이 열렸다.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신나은(육군 간호) 육군소위는 “간호장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걷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소위와 쌍둥이인 신나미(육군 간호) 소위도 나란히 이날 임관했다. 두 자매의 부친은 육군 예비역 소령이다. 신나미 소위는 “항상 한마음으로 임무를 수행하기로 언니와 약속했다”고 말했다.
6·25 참전용사의 후손인 이혜민(육군 간호) 소위는 “전쟁 중 다친 전우를 위해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한 할아버지를 본받아 군 의무 요원으로서 우리 국민과 군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은(육군 간호) 소위는 국가유공자의 후손이며 최지민(육군 간호) 소위와 송시은(육군 간호) 소위는 6·25 참전용사의 후손이다.
공군 중위인 오빠에 이어 임관한 김슬기(육군 간호) 소위는 “국군장병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나보다 환자를 보살피는 간호장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임관식에서 김서랑(육군 간호) 소위가 국무총리상, 이진주(공군 간호)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정 장관은 축사를 통해 “선배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군대구병원에서 첫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해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함께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은 국민에게 깊은 감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60기 간호장교는 2016년 입학해 4년간 간호사관생도로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지난해 2월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 총 75명 가운데 육군은 69명, 공군 3명, 해군 3명이다. 남성은 총 7명이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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