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강화도를 거쳐 앞으로 개성·해주를 연결하게 될 남북평화도로 건설공사가 마침내 본궤도에 오른다.
인천시는 영종도~강화도를 잇는 남북평화도로 1단계 구간인 영종도~신도 간 연도교 건설공사의 본격 착수를 위한 관계부처 협의를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이어 해당 프로젝트의 공기 단축 등을 위해 설계·시공 일괄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다음달 입찰공고를 낼 방침이다.
서해 남북평화 연도교 구축 1단계 구간인 영종도~신도 평화도로 프로젝트는 지난해 1월 행정안전부의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포함되면서 본격화됐다. 이어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계획에 따라 예비타당성면제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동안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난달 28일 국비 정액 지원사업 추진을 최종 협의가 완료됐으며 총사업비 1,249억원 중 국비는 764억원이 지원된다.
길이 3.82㎞, 왕복 2차로로 건설되는 영종도~신도 평화도로 1단계 공사는 설계·시공 일괄 방식으로 추진됨에 따라 최대 약 1년의 공기를 단축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시는 오는 11~12월 안으로 시공사를 선정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5년 12월 공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2단계 구간인 신도~강화 간 길이 11.1㎞ 구간도 국토교통부 국가도로망 계획에 반영,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장기적으로 영종도~강화도 간 도로를 개성·해주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해 남북평화도로는 향후 영종도∼강화·교동도 18.04㎞, 강화∼개성공단 45.7㎞, 강화∼해주 16.7㎞ 등 80.44㎞ 길이로, 총사업비는 2조4,322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옹진군은 현재 뱃길로만 갈 수 있는 신도에 영종도와 이어지는 교량이 놓이면 주민들의 내륙 접근성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영종도에 내리면 곧바로 신도를 방문할 수 있다”며 “주민들도 차량을 갖고 영종도를 통해 인천 내륙까지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안 인천시 도시재생건설국장은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장기적으로는 인천과 북한 간 물류 이동의 시작점이 되고 옹진군 북도면 주민 2,000여명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로 이동권 보장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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