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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야드 돌파 뒤 ‘대포알’ 바클리 “리버풀 상대 득점, 꿈만 같아”

첼시, 리버풀 2대0 완파하고 FA컵 8강행

미나미노·오리기 선발 낸 리버풀, 트레블 꿈 사라져

첼시의 로스 바클리(오른쪽)가 4일 FA컵 16강 리버풀전에서 쐐기골을 넣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리버풀전 승리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홈팬들에게 인사하는 프랭크 램퍼드 첼시 감독. /런던=AFP연합뉴스


첼시가 리버풀을 잡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이 좌절된 데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첼시는 4일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치른 FA컵 16강 홈경기에서 리버풀을 2대0으로 일축했다. 전반 13분 윌리안이 정면으로 찬 슈팅을 리버풀 골키퍼 아드리안이 어설프게 처리하면서 선제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19분 로스 바클리가 센터서클 뒤에서부터 돌진해 대포알 쐐기포를 꽂았다. 첼시 홈페이지에 따르면 70야드 단독 드리블 끝에 완성한 골이다. 리버풀과 12번째 만남에서 첫 골을 터뜨린 미드필더 바클리는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넣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라며 기뻐했다.



리그에서 2위와 22점 차의 선두를 달리고 있어 거의 우승에 가까이 간 리버풀은 FA컵을 놓치면서 일단 트레블(리그·챔스·FA컵 우승) 가능성은 사라졌다. 7일 본머스와 리그 경기, 1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스 16강 2차전 등을 앞둔 리버풀은 주전 일부를 벤치에서 출발시키면서 다소 힘을 빼고 나서긴 했다. 핵심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각각 80분과 70분에 투입했다. 대신 미나미노 다쿠미와 디보크 오리기를 선발로 내세웠고 라이트백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는 아예 출전시키지 않았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최근 3주간(챔스 1차전 0대1 패배 포함) 다소 안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 최상의 3주를 만들기 위한 기회로 삼으면 된다”고 말했다.

리그 4위의 첼시는 2년 만의 FA컵 정상 탈환을 향해 순항했다. FA컵 리버풀전 11전7승의 절대 우세도 이어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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