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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인천지하철 이용객 50% 급감

인천지하철 2호선 차량기지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면서 지하철 이용객 수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4일 인천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2월 29일·3월 1일) 인천지하철 1·2호선 이용객 수는 32만2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월 2·3일)의 64만 2,130명보다 50%(32만 1,869명) 줄었다.

2월 마지막 주 평일(월∼목) 이용객 수도 올해(2월 24∼27일) 135만 3,0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월 25∼28일) 197만 9,318명과 비교하면 33%가량(62만 6,310명) 감소했다.

공항철도 직통·일반 열차 이용객 수도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하기 이전인 1월 12∼18일 27만 624명 수준이었으나 2월 23∼29일에는 16만 5,679명으로 39%(10만 4,945명)가량 줄었다.

올해 2월 공항철도 직통·일반 열차 이용객 수는 20만 6,8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 433명보다 14%(3만 3,605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교통공사는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다른 지역 이동을 꺼리면서 인천지하철 이용객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들이 출퇴근할 때 많은 인파가 몰리는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 등 다른 교통수단을 선택한 것도 이용객 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공항철도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이용객 감소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이동 동선에 지하철이 등장하면서 시민들이 철도 이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인천 부평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건설사 직원은 출퇴근할 때 인천지하철 부평시장역 등지를 거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서구 지역 확진자인 20대 의류회사 직원도 인천지하철 가정중앙시장역과 공항철도 검암역을 거쳐 출퇴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대신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는 이모(38)씨는 “대중교통을 피하고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져 도로가 정체되거나 회사 주변 주차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철도 운영자들은 역사와 전동차 내 시민들의 손이 닿는 승차권 발매기, 손잡이, 승강기 등에 대해 수시로 소독을 하는 등 이용객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종착역에 도착해 출발 대기하는 열차에 대해서도 매일 방역 소독을 벌이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인천지하철 환승역 등지에 열화상 카메라 7대를 설치해 이용객들의 발열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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