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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9급·소방·경찰 공무원 5월 이후로 시험 연기

9급 공채 응시자들이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공무원 시험을 잇따라 연기하고 있다.

3일 정부는 이달 28일에 시행 예정이었던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 시험, 소방공무원 신규 채용 필기시험을 5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다음달 4일로 예정된 경찰공무원 공채·경채 시험도 연기를 검토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시험을 연기하기로 실무 검토를 했다”면서 “최종 결과는 이번 주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5급 공채·외교관 후보자 1차 시험,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은 4월 이후 시행될 예정이다. 오는 21일 서울시 제1회 지방공무원 공채·경채 시험도 4월로 연기됐다.

이번 결정으로 전국 18만5203명의 수험생이 두 달 뒤인 5월 이후에 필기시험을 보게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다른 공무원 시험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7개 시도에서 치러지는 지방직 9급 공채 필기 시험은 6월 13일”이라면서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에 코로나19 상황 등을 보고 연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사처 관계자도 “중앙사고수습본부, 질본관리본부와 공무원 시험 연기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면서 “앞으로 최대 2주가 코로나19 최대 고비다. 올해 남은 다른 공무원 시험도 연기할지는 앞으로 2주간 추이를 보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5급 1차 시험,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필기, 9급 필기 관련 시험장 방역 예비비(9억원)를 의결했다. 공무원 시험 일정이 확정되면 예비비를 사용해 시험장 방역을 하는 등 안전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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