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약한 양성’ 판정을 받았던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홍콩 농수산보호부(AFCD)는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포메라니안종 반려견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반려견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홍콩마사회 직원의 반려견으로 지난달 28일 검사를 한 결과 ‘약한 양성’ 판정이 나와, 홍콩 당국은 확진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AFCD는 검사 결과를 고려할 때 이 반려견이 ‘약한 수준’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해당 반려견은 코로나19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AFCD는 이번 사례를 검토한 대학 소속 전문가와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사람과 동물 간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홍콩에서는 모든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동물을 14일간 격리하는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 다른 확진자가 돌보는 포메라니안도 격리됐으나 1차 검사에선 음성 반응을 보였다. 홍콩 당국은 해당 반려견에 대한 검사를 한차례 더 시행한 후 음성 반응이 나오면 주인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가 아직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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