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한국에서 오는 방문객의 입국을 막는 나라에 호주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절자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모두 97개국으로 늘었다.
5일 호주 ABC 방송 등은 호주 연방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입국 금지 대상 국가에 한국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다고 이날 밝혔다. 또 중국 본토와 이란으로부터 도착한 외국인의 입국 금지 조처를 연장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본토, 이란에서 출발한 비(非)호주인은 다른 곳에서 14일을 보낸 후에야 호주에 입국할 수 있다. 아울러 호주 정부는 한국 여행 경보를 상향, 한국 방문을 재고하라고 당부하는 동시에 대구 방문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호주 정부는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입국을 막지 않고, 입국 전 검역 절차를 강화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이탈리아는 이날 기준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한국의 세배에 이르고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다른 조처와 관련, 모리슨 총리는 한국으로부터 도착하는 입국자가 이탈리아발 외국인의 5배나 되기 때문에 한국이 더 위험하다고 주장하면서 내각 국가안보위원회가 보건 당국의 조언을 바탕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