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료 봉사활동을 이어가면서 국민의당의 당 지지율도 극적으로 반등하고 있다. 1~2%대에 머물던 지지율이 최근 4%대로 상승해 정의당(4.3%)을 앞섰다.
5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3월 1주차 정당 지지도 주중 잠정집계(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6명을 대상으로 조사,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지난 2일 결과인 1.7%보다 2.9%포인트 오른 4.6%를 기록했다. 진보층(0.9%→3.9%)과 중도층(2.6%→6.7%), 20대(2.1%→6.3%)와 30대(0.5%→8.1%)에서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정의당은 4.3%로 변동이 없었고, 민생당은 0.1%포인트 내린 4.0%였다. 우리공화당은 0.1%포인트 상승한 1.7%, 민중당은 0.2%포인트 하락한 0.8%였다. 무당층은 3.4%포인트 줄어 10.2%로 나타났다. 무당층의 상당수가 국민의당 지지로 흡수된 것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5일까지 나흘째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부인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 등과 함께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확진자를 문진하는 등 의료 봉사활동를 하고 있다. 정치권 등에서는 ‘의사 안철수’로서의 진정성있는 행보에 감명 받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안철수 대표가 대구에서 코로나19 진료 자원봉사에 나선 것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면서 당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3주 연속 40%대를 보인 더불어민주당은 30대(42.3%→51.1%)와 20대(39.0%→42.2%)에서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미래통합당은 1.2%포인트 내린 29.8%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통합으로 출범한 이후 첫 20%대를 기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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