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는 5일(현지시간)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15명으로 전날 대비 30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BBC는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망자는 노인 환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4단계 대응계획 중 1단계 ‘억제’에서 2단계 ‘지연’ 단계로 옮겨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영국 국민들이 해외 사례와 관계없이 감염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총리실은 정부 대응이 억제에서 지연으로 넘어가면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연 단계에서의 대응 조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형 이벤트 금지, 학교 휴업, 재택근무 장려, 대중교통 이용 억제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BBC는 밝혔다.
휘티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은 “마라톤이지 단거리 스프린트가 아니다”라면서 대중이 식료품이나 의약품을 비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 경쟁당국은 유통업체 등이 코로나19 확산에 맞춰 손 세정제 등 위생용품의 가격을 올리는 행위가 적발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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