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마스크 생산업체를 찾아 “남는 물량들을 전량 정부가 구매해 국민의 안전에 대비하는 전략물자로 비축할 계획”이라며 “나중을 걱정하지 마시고 충분히 생산량을 늘려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 소재 마스크 생산업체인 우일씨엔텍을 방문해 “업체로서는 생산 물량을 높이면 상황이 정상화되고 소비가 줄면 어떻게 할지 걱정돼 생산시설·생산량을 늘리거나 인원을 고용하는 데 주저함이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이 곳은 하루 약 50만 개의 마스크를 생산하는 곳이다. 빠르게 늘어나는 마스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80여 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하는 등 특별 조치를 통해 하루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렸다. 이 날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마스크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생산과 관련해 딜레마에 빠진 업체가 물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거듭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기본적으로 생산 물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감안해 그 부족을 서로 함께 감당하고, 또 서로 배려하는 그런 소비를 이제 해 주셔야겠지만 역시 근본대책은 생산 물량을 빠르게 늘리는 것”이라면서 “현장에서 생산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필터를 비롯한 여러 부자재들의 공급이 최대한 빨리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충분한 인원을 보충할 수 있게끔 고용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려주시라”면서 “생산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충분히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정한 이윤을 제대로 보장을 하면서 특히 늘어난 생산 물량에 대해서는 그만큼 인센티브가 주어지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현장 근로자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곳 직원들은 특별연장근로를 통해 주말에도 근무하고 있다. 31개월 아이의 엄마인 성언경씨가 “요즘 어린이집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서 육아가 힘들긴 하지만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엄마들이 다 같이 힘을 모아 이 시기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악수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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