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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 티라노사우르스가 사람 크기였다고?

■스티브 브루사테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대체 공룡은 어디서 왔을까? 어떻게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강력하고 거대한 존재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한순간에 모든 종이 멸종하는 위기를 맞았을까? 공룡은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호기심을 갖게 하는 존재다. 현재 남아 있는 공룡에 대한 모든 기록이 화석을 통한 연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고생물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가 쓴 신간 ‘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는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1억5,000만년의 공룡 흥망사를 담고 있다. 책에 따르면 최강의 육식공룡으로 알려진 티라노사우르스는 최초 사람만한 크기였다. 작은 체구로 8,000만년쯤을 지내며 다른 육식공룡의 그늘에 묻혀 있던 이 공룡은 오랜 진화를 거쳐 마침내 우리가 아는 거대하고 강력한 최상위 포식자로 올라서 공룡시대 마지막 2,000만년을 지배했다고 한다.



소행성 충돌 이후 한 때 지구의 주인공이던 공룡이 사라지면서 인류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인류는 자연계에서의 위치가 영원할 것이라고만 믿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공룡의 흥망사를 통해 공룡이 겪은 운명이 인류에게도 닥치지 말란 법은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어린 시절 이후 잊고 있던 공룡에 대한 관심을 다시 되살리는 책이다. 2만원.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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