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대구 경북과 수도권의 병원에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꽃을 전달한다.
농진청은 한국화훼학회, 인간식물환경학회와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와 의료진, 화훼 농가를 응원하기 위해 ‘꽃선물, 응원하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치료 중인 환자와 치료하느라 지친 의료진의 스트레스와 심리적 안정 등 원예치유 효과와 함께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에 도움을 주고자 시행하게 됐다고 농진청 측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한국화훼학회 회원들과 함께 모은 돈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대구 경북과 수도권의 병원에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꽃을 전달하기로 했다.
농진청은 경기 용인시 남사화훼집하장에서 500개 화분에 응원메시지를 담아 경기수원의료원과 경북대학병원에 보내 환자와 의료진을 응원하고 화훼농가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또 대구에 있는 화훼농가에서 생산한 수선화 등 화분 100개와 꽃바구니 50개를 경산중앙병원 등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꽃바구니와 꽃다발에는 “꽃은 사랑입니다”, “꽃은 위로입니다“, “꽃은 힘입니다”, “코로나19로 힘든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응원의 리본을 달고 전달한다.
꽃은 사랑과 위로의 마음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많이 이용되고, 힘들고 지친 심신을 달래고 응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농진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꽃을 곁에 두고 생활하면 뇌파 중에 즐거움을 느낄 때 나오는 세타파가 19% 향상되고, 꽃을 곁에 두면 심신 안정감은 15% 향상,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21%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진청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꽃 선물 응원하기’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하고 뜻있는 국민들의 참여를 통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직격탄을 맞은 화훼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 관계자는 “졸업과 입학식이 취소되면서 장미와 안개꽃 수요가 급감해 장미 1단(10송이) 가격이 1만3,000원에서 5,000원대로 지난해보다 60% 이상 폭락했다”며 “이번 캠페인이 확대될 경우 꽃 소비가 늘어 화훼농가에 경제적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진 농진청 도시농업과 연구관은 “꽃은 단순한 물품이 아니라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가 있으며, 심신의 안정시키고 기쁨을 준다”며 “많은 사람이 선물로 응원하기 캠페인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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