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마음아파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가운데 대구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함께 거주하며 3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사례가 10곳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8일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신천지 신도 확진자 5명이 함께 모여 사는 곳이 2군데, 4명이 사는 곳이 1군데, 3명 거주하고 있는 곳이 7군데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는 한마음아파트 집단거주 사실을 확인한 보건당국이 확진자가 동일주소에 몇 명이 모여 사는지를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드러났다.
동일 주소지에서 복수의 확진자가 나온 곳 중 가족 형태로 모여 사는 곳은 제외했다.
김 단장은 “3명이상 확진자가 나온 10곳에 대해 함께 거주하는 동거인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며 “확인되는 대로 코로나19 검사여부 확인 및 진단검사를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대구교회가 위치한 남구 대명동 주변 원룸, 단독·연립주택 등에는 다수의 신천지 교인들이 거주하고 있었다”며 “다만 한마음아파트처럼 하나의 아파트 건물에 많은 교인들이 몰려 사는 곳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 달서구 대구종합복지회관 내 시립 임대아파트인 한마음아파트에서는 입주자 142명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신도였고 이중 4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층짜리 2개동 100세대 규모인 이 아파트에는 35세 이하 미혼여성 근로자에게만 입주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이 아파트에 대해 지난 7일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는 ‘코호트’ 격리를 시행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