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 3일 가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최근까지 추가 1명에 그쳤다. 또 선별진료소의 진료와 검체 검사자 수도 계속해 줄고 있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7일 나흘 만에 2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고, 8일과 9일에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울산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13곳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 역시 2일 244명에서 계속 줄어 8일엔 75명으로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울산시는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
울산시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방지를 위해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을 특별 점검했다.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요양병원 81곳, 노인시설 56곳 등 1,134곳에 대한 현지조사를 시행했다.
방역소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방역 활동은 울산시와 구·군 등 385명을 125개 방역반으로 나눠 버스 정류장 등 다중이용시설 9,898곳에 대한 방역소독을 진행했다.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 방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장애인복지과를 공공방역 접수처로 해 방역 신청도 받고 있다.
울산시는 특히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신천지 신자에 대한 전수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8일 기준 울산은 신천지 신자와 교육생 4,813명 가운데 390명(8.1%)이 유증상자다. 이 가운데 7명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울산시는 새롭게 파악한 미성년자 338명에 대해 전수조사도 했는데, 모두 증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확산 사태에 대비해 병상도 추가 확보도 완료했다. 추가 확진자 치료를 위해 울산시립노인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9일 개소식을 열었다. 울산시는 이곳에 32개 병실에 104개 병상을 설치했고, 공중보건의 5명을 포함해 간호사 등 의료진 59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존 울산대학교병원 등을 합쳐 총 160개의 병상이 마련됐다.
한편 울산은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명은 5일 퇴원했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은 지역적으로 보면 대구·경북 등과 인접한 고위험 지역이지만, 시민 한 분 한 분의 노력을 바탕으로 감염병 확산 차단에 성공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면서 “울산 시민의 참여와 협조가 코로나19를 막는 제1 백신이라는 점을 기억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지역 간 거리 극복하기’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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