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부회장과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 여배우들이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매체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국제 영화계 영향력 있는 여성’에 선정됐다.
버라이어티가 8일(현지시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선정한 명단에는 ‘기생충’의 책임 프로듀서인 이 부회장을 비롯해 조여정·장혜진·이정은·박소담·정지소 등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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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 부회장에 대해 “25년 전 남동생(이재현 CJ그룹 회장)과 함께 CJ의 미디어 부문을 설립했을 당시 한국 관객들은 영화에 등을 돌리고 있었고 영화 제작자들은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25년 후 CJ 미디어는 한국에서 가장 큰 영화 대기업이 됐고 ‘기생충’으로 신기원을 열었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더 큰 관점에서 보면 관객과 영화관·창작자를 포함한 전체 한국 영화의 생태계가 지난 25년간 성숙해지면서 이번 변곡점을 가져왔다고 믿는다”고 버라이어티 측에 밝혔다.
이 부회장과 함께 ‘기생충’ 출연 여배우들도 집중 조명을 받았다. 버라이어티는 “이들이 오스카상을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미국배우조합(SAG) 어워즈에서 앙상블상을 받았다”며 “시상식 레이스를 통해 교훈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버라이어티는 이 부회장과 ‘기생충’ 출연진 외에도 주목해야 할 여성 영화인들을 소개했다. 한국인 중에서는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가 ‘넷플릭스의 여성들’ 중 한 사람으로 소개됐다. 또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영화 ‘1917’의 제작자 피파 해리스, 영화 ‘조커’의 음악감독 힐뒤르 그뷔드나도티르, 사우디아라비아 영화감독 샤하드 아민, 배우 아델 에넬 등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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