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교도소 면회를 금지하자 재소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교도소 폭동으로 북부 볼로냐 인근 모데나 교도에서 3명이 폭동으로 사망했으며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남부 파비아 교도소에서는 재소자들이 교도관 2명을 인질로 붙잡아놓고 열쇠를 훔쳐 동료들을 풀어줬다. 인질극 과정에서 1명이 부상했다.
모데나 교도소에서 폭동이 벌어질 당시 가까스로 마당으로 빠져나온 수감자 80여명은 다른 교도소로 옮겨졌으며, 교도관 중에서는 2명 다치고 20여명은 교도소를 떠나야만 했다고 AFP가 전했다.
이탈리아 교도관 노동조합 세페(Seppe)의 지오반니 바티스타 두란테 사무총장은 “남아있는 재소자들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했으며 불법 무기를 소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인권단체 안티고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감옥 내 긴장감이 커지면 비극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며 “긴장감 고조와 추가 사망자 발생을 막기 위해 수감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에서는 현재까지 7,37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사망자는 366명이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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