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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 반영도 전에…2월 구직급여 또 사상최대

■고용부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지급액 7,819억…신청 2.7만건↑

영향 본격화 3월엔 더 늘어날듯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전년 동기 대비 2만7,000명 늘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가 본격화하기 전부터 고용 사정이 나빠지면서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구직급여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직급여 지급액도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한 7,819억 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7월(7,589억 원)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24일에야 코로나 19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달에는 고용 시장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업종별로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를 분석하면 제조업(1만9,000명), 건설업(1만7,000명), 사업서비스(1만2,000명), 도소매(1만2,000명) 등 실업급여 수요가 많았던 기존 업종 외에도 숙박·음식(8,000명), 보건복지(1만 명)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달 초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업체 수가 나날이 1,000곳을 넘는 등 사업체 타격이 잇따르고 있다. 휴업·휴직 등 고용유지조치를 하는 경우 인건비(휴업수당의 최대 75%)를 재정으로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은 지난 6일에도 1,019건이 접수됐다. 지난 1월 29일 이후 누적 총 7,629건으로 전년 실적의 다섯 배에 달한다. 다만 이영진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구직급여의 지급기간을 30일 연장했고 상하한액을 인상했다”며 “업무일수가 전년 동기 대비 3일 증가한 점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이번 달 지표에서 코로나 영향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기계장비가 전월 대비 5,100명, 자동차의 경우 전월 대비 7,600명 줄어 여전한 업황 불황이 나타났다.

한편 고용부는 이날 올해 첫 고용정책심의회를 열어 여행업·관광숙박업·관광운송업·공연업 등 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다. 정부가 휴업수당의 일부를 보전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의 비율 상한이 75%에서 90%로 올라간다. 고용부는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전북 군산·울산 동구·경남 통영(4월 4일 만료), 전남 목포·영암(5월 3일 만료)의 시한을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연장했다. 이 지역에는 사업주 훈련지원과 신규 채용 인건비 등이 지원된다.
/세종=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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